카드업계, 블록체인 업체와 협업 통해 서비스 확장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업권에서 새 먹거리로 급부상 하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NFT는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파일 소유주와 거래 기록을 저장하고 이를 디지털 자산화하는 기술로, 일대일 교환이 가능한 비트코인과 달리 토큰마다 별도의 고유번호가 있어 복제와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 사진=신한카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2022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NFT를 점찍었다. 

우선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 4일 국내 금융 플랫폼 최초로 NFT을 적용한 '마이 NFT(My NFT)'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한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신한pLay(신한플레이)를 통해 등록한 NFT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My NFT' 서비스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고객 누구나 카카오톡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고, 글로벌 NFT 플랫폼과의 연결과 확장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록오디세이와 협업을 통해 진행한 이번 서비스는 NFT의 거래·유통 기능은 적용하지 않고, NFT 생성·조회만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향후 NFT를 활용하는 기업과 플랫폼들과의 연결을 통해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전략적 제휴관계인 번개장터와 스니커즈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의 정품 인증을 위한 NFT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고, 이밖에 제조·유통사들과도 플랫폼 연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중점을 둘 신사업으로 NFT를 낙점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이사는 올 초 신년사에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 등 새로운 기술과 가상자산, 중앙은행 발행가상자산(CBDC) 등 카드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 화폐구조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의 자회사인 블로코XYZ와 지난 19일 NFT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블로코XYZ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 인증 등 블록체인 기술, NFT 관련 기술을 KB국민카드에 지원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MZ세대의 관심도가 높은 NFT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 5일 정식 오픈한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NFT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18년 4000만 달러(한화 약 476억원) 수준에서 2020년 3억3000만 달러(약 3928억원)로 급성장했다. 

지난해엔 1분기에 20억 달러(약 2조3806억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2027년까지 56억 달러(약 6조6684억원)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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