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서 나란히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희비가 갈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기고 바르셀로나는 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알리칸테 엘체에 위치한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엘체와 2021-2022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 아자르의 연장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이날 바르셀로나는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맞아 역시 연장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 올랐고, 바르셀로나는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전후반 90분이 끝날 때까지 엘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연장 전반 10분에는 마르셀루가 파울로 퇴장 당하는 악재가 있었고, 이어진 프리킥에서 엘체의 베르두에게 골을 내줬다.

0-1로 뒤진데다 수적 열세까지 더해 위기에 몰리자 레알 마드리드가 오히려 저력을 발휘했다. 연장 후반 3분 세바요스의 슈팅이 이스코 발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이 만들어졌다. 동점 추격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10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아자르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뒤지던 경기를 극장골로 따라붙으며 힘겹게나마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으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16강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경기 시작 2분만에 빌바오의 무니아인에게 선제골을 얻어먖은 바르셀로나는 전반 20분 페란 토레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레스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막판 요동쳤다. 후반 41분 빌바오가 마르티네스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패색이 짙던 바르셀로나는 추가시간 페드리의 극장골이 터져나오며 2-2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의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연장 전반 14분 바르셀로나의 알바가 상대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무니아인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에게 더 이상 반격은 없었고 8강행 티켓은 빌바오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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