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17일부터 맘스터치 강동구 본사 현장조사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리아를 제치고 매장 수 기준 버거 프랜차이즈 1위에 오른 ‘맘스터치’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7일부터 서울 강동구에 있는 맘스터치 본사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 맘스터치 로고/사진=맘스터치 제공


이번 공정위 조사는 맘스터치가 가맹점주들이 단체를 만드는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맘스터치가 점주들이 단체를 만드는 활동을 반복적이고 계획적으로 방해해 가맹사업거래 공정화법을 어긴 사실을 확인하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가맹사업거래 공정화법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가맹점사업자단체의 구성·가입·활동 등을 이유로 가맹점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하거나, 가맹점사업자단체에 가입 또는 가입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가맹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

업계에서는 맘스터치가 6년 만에 자진해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도 가맹점주들과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일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맘스터치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자진 상장폐지가 진행되더라도, 상장폐지 이후 6개월간 이번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상장사에는 실적 공시 등 많은 의무와 규제가 따른다. 비상장사와 달리, 회사 정책 하나도 주주들끼리 임의로 합의해 진행할 수 없다. 

맘스터치는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했다. 맘스터치를 창업한 정현식 전 회장은 2019년 12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본격적으로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초 본사의 원재료 가격 인상 등에 반발해 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들었다. 현재 본사는 일부 가맹점주와 법정 다툼까지 벌이는 상황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정위 현장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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