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다시 하락하며 2020년 말 수준까지 떨어졌다.

   
▲ 사진=연합뉴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39포인트(-0.99%) 내린 2834.29에 이번 주 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5.19포인트(-0.88%) 낮은 2837.49에서 시작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 1.59% 하락한 2817.1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기관은 6438억원, 외국인이 223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은 매수 우위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89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으나 낙폭을 줄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개인은 지난달 30일(9536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감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 등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모습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는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1.18%)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4.80%)의 주가에도 충격을 줬다.

이밖에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NAVER(-0.60%), LG화학(-0.29%), 삼성SDI(-0.58%), 현대차(-0.99%), 카카오(-0.54%), 기아(-1.35%) 등 대부분이 하락한 모습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5%), KB금융(1.3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안전 이슈로 DL이앤씨(-7.69%), HDC현대산업개발(-7.79%) 등이 하락하면서 건설업 지수가 2.37%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1.87%), 섬유·의복(-1.76%), 화학(-1.48%) 등 하락한 업종이 많았다. 그나마 은행(1.87%), 의료정밀(1.23%), 보험(0.88%) 등이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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