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1일 밤 11시부터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소연이 2골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손화연, 최유리(이상 현대제철), 여민지(한수원)가 공격을 맡고 이금민(브라이턴),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이 뒤를 받쳤다. 추효주(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CFF), 임선주, 장슬기(이상 현대제철)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 지소연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이른 시간 한국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최유리가 전방에서 압박해 상대 볼을 차단한 후 지소연에게 패스했다. 지소연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베트남 골문 구석으로 꽂아넣았다. 이후 불과 3분 뒤인 전반 7분 최유리가 올린 크로스를 이금민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상대 수비수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베트남의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한국이 2-0으로 앞섰다.

이후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손화연과 이금민의 슛이 골키퍼 쪽으로 향하면서 전반은 추가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이 주도권을 놓지 않고 몰아붙였다. 후반 17분 장슬기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더니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심화연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골대 불운이 이어졌다.

한국의 쐐기골은 페널티킥으로 만들어졌다. 후반 34분 장슬기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지소연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1차전에서 첫 승을 올린 한국은 오는 24일 미얀마와 2차전, 27일 일본과 3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와 3위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대회 5위까지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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