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대행 앱 ‘해주세요’ 핼퍼 6만명 중 자영업자 부업이 31% 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너19) 사태 장기화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심부름 대행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겨우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심부름 대행 애플리케이션 '해주세요'의 운영사인 하이퍼로컬에 따르면, 해주세요에서 활동 중인 6만명 핼퍼들의 본래 직업은 자영업이 31%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들이 본업에서 나오는 수입으로는 살기 어려워, 부업 전선에 나서고 있는 것.

   
▲ 텅 빈 식당 모습/사진=연합뉴스


그 뒤를 이어 물류·운송업이 23%였으며, 서비스직 17%, 학생 및 취업준비생 14%, 사무직 6%, 주부 4%, 관리직 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심부름 대행으로 버는 평균 시급은 1만 4500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는 3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40대 27%, 20대 25%, 50대 10%, 60대 이상은 3%였다.

이들이 해주세요 핼퍼가 된 이유는 '알바나 부업 등 N잡으로 원하는 수입을 올리고 싶어서'가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업에서 받는 고용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29%,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서' 17%,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7%, '취미나 특기를 살리기 위해서' 3% 등으로 집계됐다.

조현영 하이퍼로컬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노동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돼, '긱 워커(Gig worker)' 트랜드가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경직된 국내 노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로컬의 심부름 대행 앱 해주세요는 출시 6개월 만에 40만 다운로드를 달성, 급성장하고 있다.

누구나 동네 이웃 간에 배달, 장보기, 설치·조립, 운반, 돌봄, 집안일, 과외, 알바 등 카테고리 내에서 심부름을 요청하고 핼퍼로 등록, 이웃의 심부름을 대신해주고 수고비를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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