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국내 자동차 행사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최대 규모의 모터쇼인 ‘2015 서울모터쇼’가 10일 앞으로 다가 왔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터쇼에서 올해 국내 브랜드들과 수입차 브랜드들의 상반된 매력이 눈길을 끈다.

   
▲ 기아차가 선보이는 2세대 K5렌더링이미지/기아자동차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시작하는 2015서울모터쇼의 각 업체들의 일부개요가 공개됐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이번 모터쇼에서 수입차와 국내 브랜드들의 상반된 전략으로 대접전이 예상된다. 수입차 업체들은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려하고 강력한 퍼포먼스 위주의 고성능 차량을 주무기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실용적인 주력 신차들과의 신경전이 점쳐진다.

먼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차세대 전략제품들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주력 차종인 LF소나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출시되기 전부터 관심을 모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올 뉴 투싼을 선보인다. 최근 출시를 알린 올 뉴 투싼은 유니크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활용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러한 인기를 누리는 올 뉴 투싼은 출시전 누적사전계약 대수만 해도 6300여대에 이를 정도였고 6월경 출시예정인 LF소나타 PHEV는 순수 국산기술로 완성시켰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의 도심형 CUV 콘셉트카인 엔듀로와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콘셉트카 RM 15도 주의 깊게 지켜볼만하다.

현대차는 또 다양한 상용차들도 공개한다. 서민의 발로 불리는 중형 트럭 마이티의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마이티와 6월 출시예정인 미니버스 쏠라티도 무대에 올린다.

기아차의 출품차중 독보적인 관심을 모은 차는 5년만에 새롭게 재탄생 한 K5의 2세대 모델이다. 시차의 차이로 서울모터쇼에서는 아시아프리미어로 공개되는 K5는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뉴욕국제모터쇼에서 같은 날 공개되며 한미 양국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준중형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인 KND-9(개발명)도 전시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되며 화제가 된 1리터로 100Km를 가는 콘셉트카 이로랩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이차는 3기통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PHEV모델이다.

   
▲ 서민의 발로 유명한 현대 상용차 마이티/현대자동차

한국지엠은 실용적인 경차의 대명사 스파크의 차세대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 소형SUV 티볼리를 앞세워 자사의 전차종 모두와 콘셉트카 XAV와 티볼리 EVR을 포함해 총 21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이에 반해 수입차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고성능 차량들을 앞세워 공격적인 내수시장 공략에 나선다.

데일리슈퍼카로 유명한 벤틀리는 신형 컨티넨탈 GT3-R과 플라잉스퍼 V8, 뮬산 등 3가지 모델을 들고 국내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이 중 판매가격만 3억8000만원인 컨티넨탈GT3-R은 총생산 300대 한정으로 국내 판매대수는 6대뿐인  희귀 모델로 사전예약을 통한 접수한 고객들만 전시장에 입장을 시키는 등의 전략으로 한층 더 특화된 전략으로 국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국내 처음 공개되는 911 타르가 4 GTS를 필두로 911 카레라 4 GTS, 카이맨 GTS, 박스터 GTS 등 포르쉐의 전 라인업을 소개한다.

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랜드로버는  고급 스포츠 세단 재규어 XE와 프로젝트7, 재규어 XFR-스포츠 등 6가지 모델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며 이중 재규어XE는 3분기 중 국내에도 판매된다.

4륜 구동시스템인 콰트로로 유명한 아우디는 A6의 부분변경 모델 ‘뉴 아우디 A6’를 출품한다. 국내 상반기 중 출시될 뉴 아이디 A6는 가벼워진 차체에 강력해진 파워트레인으로 국내 고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또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을 위한 소형 세그먼트 A1도 선보인다. 국내에 첫 공개되는 아우디 A1에는 1.6 TDI엔진이 장착됐다.

이러한 양상을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을 겸비하고 국내 일반적인 국내고객들을 공략하는 내수 브랜드들과 특정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수입차들의 상반된 전략이 올 한해 자동차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 얼마전 공개된 현대차 올 뉴 투싼/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