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3년만에 열린 V-리그 올스타전이 뜨거운 열기와 재미로 배구 팬들에게 '별들의 축제'를 만끽하게 했다.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개최됐다. 2019년 올스타전 이후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날 올스타전 입장 티켓은 예매 시작 직후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 사진=KOVO 공식 SNS


K스타와 V스타의 맞대결로 펼쳐진 올스타전에서는 K스타 팀이 세트 스코어 2-1(15-14 10-15 15-12)로 이겼다.

단순히 스타 선수들의 경기만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경기 전에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로 남자부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여자부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참석해 다양한 얘기들을 풀어놓았다.

배구팬들이 보고싶어 했던 레전드들의 깜짝 등장도 있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등장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김연경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날으는 작은 새' 조혜정, '코트 위의 여우' 유경화 등 선배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 사진=KOVO 공식 SNS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서는 이소영(KGC인삼공사)이 결승전에서 91km의 기록으로 서브 퀸, 조재성(OK금융그룹)이 121km를 기록하며 서브 킹이 됐다.

1세트는 여자 선수들간 맞대결이었지만 중간에 케이타(KB손해보험), 레오(OK금융그룹), 임성진(한국전력) 등 남자 선수들이 교체 투입돼 흥미를 제공했다. K스타가 이소영이 5득점을 앞세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남녀 혼성팀 경기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득점 후 저마다 개성있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선수로 나서기도 했다. V스타가 이겨 세트 타이를 이뤘다.

3세트는 남자 선수들의 맞대결로 시원시원한 강타가 코트를 수놓았다. V스타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며 코트를 벗어나자 심판들이 대신 경기를 뛰는 재밌는 장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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