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가 3골을 폭발시키며 원맨쇼를 펼친 보르도가 스트라스부르를 꺾고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보르도는 23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마트뮈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황의조가 프랑스 진출 후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보르도는 승점 20이 돼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강등권을 탈출했다. 보르도에 일격을 당한 스트라스부르는 승점 35로 4위에 머물렀다.

보르도는 황의조와 함께 망가스, 푸생, 아딜, 우당, 멕세르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보르도가 전반 17분 리드를 잡았는데, 선제골의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내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흐르자 쇄도해 들어간 황의조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4분 뒤에는 엘리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보르도가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을 노리던 스트라스부르에 황의조가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39분 황의조가 다소 먼 거리에서 왼발로 감아찬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3-0을 만든 멋진 골이었다.

스트라스부르가 전반 43분 가메이로의 만회골로 추격하며 전반전은 보르도의 3-1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 스트라스부르의 공세가 매서웠다. 후반 13분 가메이로가 다시 골을 터뜨리며 2-3으로 점수 차를 좁히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 골 차가 되며 보르도는 위기감에 사로잡혔지만, 이날 준비된 영웅 황의조가 있었다. 후반 45분 황의조가 역습 찬스에서 한 박자 빠르게 오른발로 강슛을 때려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시즌 7, 8, 9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린 황의조는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아울러 프랑스 리그 통산 27골로 박주영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최다골(25골)을 뛰어넘었다.

보르도는 후반 추가시간 스트라스부르에게 한 골을 더 내줬지만 황의조가 벌어둔 골 덕에 힘겹게나마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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