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라디오서 "선거는 능력·도덕성 경쟁 돼야"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국민의힘과 무속을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 “등잔 밑이 어두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24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건진 법사라고 하는 분이 소속된 협의회에 사무총장님이 이재명 후보의 종교 본부 임명장을 지난 4일에 받고 작년 9월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문도 낭독했더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선거는 능력·도덕성 경쟁이 돼야지 후보 부인에 대해 불법 녹취물로 공격하는 것은 외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능력·도덕성에서 떨어지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사진=김은혜 의원실 제공
이어 “그래서 굳이 무속과 연결시키려고 한다면 등잔 밑이 어두울 수 있으니 이재명 후보 측에 무속도 함께 들여다보시는 게 더 공정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서도 그 부분도 공정하게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하시는 게 어떻겠냐?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활동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 부분을 테이블에 올려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선거 전에) 어떤 식으로든 국민께 인사드리고 또 고개 숙여 더 인사드릴 계기가 있다”고 했다. 다만 정확하게 시점이 특정된 건 아니라고 전했다. 

김 단장은 윤 후보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나 오해를 풀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2일 김 씨가 7시간 통화 녹음에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도 굿을 했다’고 언급한 것을 보도했다. 이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한 상태다.

김 단장은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어쨌든 물밑으로라도 다시 한 번 시도가…. 잘 풀릴 것”이라며 “홍 대표, 유 전 대표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오해를 풀 계기가 곧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원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홍 대표와 관련해선 우리 당의 중요 자산으로 자리매김한 분인 만큼, 우리가 함께 가고자하는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이 공천 제안을 한 것에는 “좋은 분의 추천은 언제든 할 수 있다”며 “다만 우리가 공천을 확약하지 못하는 것은 합리적 의사결정에 따라 다른 경쟁자도 공정히 평가되고 경쟁할 수 있는 룰이 있어서다. 이 원칙을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이 출당을 언급한 데 대해선 “홍 대표도 굳이 탈당할 의사가 없다는 시그널(신호)을 줬다”며 “당 안에서도 당연히 홍 대표 출당을 언급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