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예정 퇴임 기자회견으로 대체 가능성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취지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올해 신년 기자회견이 당초 아중동 3개국 해외순방 직후 이후인 금주중으로 계획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해주시는 언론인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여의치 않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8./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한 이후 매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2018년 1월 10일 영빈관에서 연 이후 2019년 1월 10일 본관, 2020년 1월 14일 영빈관에서 열었고, 작년인 2021년 1월 18일에는 춘추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 회견은 27일쯤으로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1월 중 신년 기자회견 무산을 공식화하면서 3월 대통령선거까지는 사실상 기자회견이 개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설연휴가 시작되는데다 2월 15일부터 대통령후보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다.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진행될 경우 자칫 선거중립 위반이라는 야당의 공세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정무적 판단도 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오는 5월로 예정된 퇴임 기자회견으로 대체돼 문 대통령의 마지막 대국민 소회를 밝히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2017년 5월 10일 시작된 문 대통령 임기는 오는 5월 9일 밤 12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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