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언론인클럼 토론서 "마음에 원망 생기지만 '미래 길' 확신"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4일 "거대 정당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 쓰지 않았는데, 저희는 작은 권력밖에 없는데 똑같이 책임을 묻는 것에 많이 억울했다"며 "그러다 보니 다른 당, 남 탓하고 그랬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원래 하려고 했던, 불평등의 계곡에서 정말 고통받는 시민들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하지 않나 성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월 19일 보건의료정책 대선 토론회 '코로나 영웅들의 질문에 답한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선대위 제공
특히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국민들이 남 탓하고 다른 당 비판한다고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며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이) 20년 됐고, 저 나름대로는 한눈팔지 않고 가족과 시간도 못 누리며 애써왔는데 돌이켜 보면 (정당 간의) 불평등은 더 심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자꾸만 마음에 원망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마이너리티(소수자) 전략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비주류가 절대 다수이자 바로 매저리티(다수)"라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저희가 애써온 길이 대한민국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확신한다"며 "다른 후보들과 당당히 겨루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노동시간 단축을 중요한 국가 의제로 삼을 때가 됐다"며 "전 국민 주4일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저임금 노동자, 근로기준법에 소외된 노동자의 기본권도 더 보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