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율 제품마다 상이... 일부 제품 표시 섬유소재 달라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추운 겨울철 보온성이 높고 촉감이 우수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극세사 이불이 제품간 보온율 차이는 물론, 일부 제품에서는 표시된 섬유소재가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최근 2년 이내 극세사 이불 구입 경험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통해 선정한 극세사 이불 7개 브랜드의 7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 품질비교 대상 7개 브랜드 제품./사진=미디어펜


품질비교대상 제품은 이브자리, 평안(아망떼), 엠에이치앤코(모던하우스), 다원물산(바자르), 더메종(마틸라), 코지네스트컴퍼니(레노마홈), 동진침장(올리비아데코) 등이다.

25일 결과발표에 따르면, 보온율은 조사대상 7개 제품 중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며, 품질표시사항에서는 조사대상 중 2개 제품의 섬유 혼용률이 관련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온율이 우수한 제품은 마틸라와 올리비아데코로 외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해 체온을 유지하는 결과를 수치로 나타낸 결과, 각각 90.1, 88.8로 나타났다.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힘이나 환경인자에 대해 견디는 성능(봉합강도, 파열강도, 마모강도, 모우부착, 필링)을 시험한 결과에서는, 레노마홈과 동진침장 2개 제품이 품질기준에 미흡했다.

또한 섬유 소재의 구성비를 확인하는 혼용률 시험을 실시해 극세사 이불에 사용된 섬유의 소재를 확인한 결과, 모던하우스와 동진침장 2개 제품의 표시 혼용률이 표시사항과 시험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관련 규정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와 시험결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던 동진침장에 비해, 모던하우스 제품은 원단과 충전재에 사용되는 섬유가 폴리에스터 100%라고 표시했으나, 확인결과 원단에서 폴리에스터 79.3%와 레이온 20.7%로 혼용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2개 업체는 품질 부적합 표시 부분과 관련 개선 약속을 회신했다.

   
▲ 극세사 이불 종합 결과표./사진=미디어펜


특히 천(구멍)과 완성도(제사처리, 봉제굴곡, 오염, 이중 박음) 등 외관검사 결과 7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결점이 나타났으며, 해당 업체 모두 결점부분을 보완할 것을 약속했다.

추진주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간사는 “극세사 이불은 철저한 제품의 품질 마무리처리인 완성도에서 문제점이 많아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 구입 시 철저한 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불의 치수표기는 법적인 강제사항은 아닌 권장사항으로, 브랜드별 사이즈 표기는 제각각이며, 이 때문에 극세사 이불을 구매할 때 소비자의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으므로 제품 선택 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체들은 “동일한 제품일지라도 무작위로 추출하는 과정에서 품질이 상이할 수 있다”며 “유통 및 판매과정에서 동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 공정을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 제품이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알러지성 분산염료 등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며, 완제품의 세탁 시 변화의 정도를 검사하는 내세탁성 시험 결과 7개 전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 품질기준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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