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바다의 먹거리 대구의 ‘과식’에 얽힌 특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는 육식성 어종으로 어패류·두족류·갑각류·다모류 등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대식가이다. 대구의 이름은 한자어 ‘大口’에서 기인한 것으로, 대식가라는 특성을 입이 크다고 표현한 것이다.

대구의 일본식 명칭은 ‘다라’이다. 일본에서는 배가 너무 불러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모양을 ‘다라후쿠(鱈腹·대구의 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구를 해부해 보면 위궤양을 앓는 개체가 흔히 발견되는데, 이는 과식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 사진=롯데마트 제공

대구는 대구목 대구과에 속하며 북반구의 한랭 지역에 분포하는 육식성, 저서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수산자원 중 하나이다.

대구의 크기는 최대 1m 안팎, 중량은 20kg을 넘는다. 생김새를 보면 등지느러미가 3개, 뒷지느러미가 2개 있으며, 아래턱에 한 개의 수염이 돋아 있다.

대구의 산란은 겨울에서 봄에 걸쳐 이루어지며, 우리나라 남해동부 지역 중 통영·거제·가덕도 근해가 대표적인 산란처로 꼽힌다. 산란 시 수만~수십만 개의 알을 낳는 다산 어류지만, 성어까지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