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는 10만6천명 …이동자 38%는 '집 때문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작년 인구 이동이 2년 만에 감소했다.

다만 서울 인구는 10만명 넘게 순유출됐고, 인구 이동의 38%는 집 때문이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전국 이동자 수는 72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52만 2000명) 감소했다.

인구 이동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고,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1%로 1.0%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고령화로 20대, 30대 등 인구 이동이 많은 연령층이 감소한 것이 인구 이동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2020년 주택 매매가 활발했던 것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동자 가운데는 주택(37.6%)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 문제로 이사한 사람이 23.0%, 직업 때문에 이동한 사람이 22.0% 등의 순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0만 6000명), 대구(-2만 4000명), 부산(-1만 9000명) 등 9곳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유출이 있었다.

반대로 경기(15만 1000명), 세종(1만 4000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특히 서울에서 빠져나간 사람의 63.8%는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등에서도 경기도로의 전입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5만 6000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76곳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152개는 순유출됐다.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14.9%),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2.8%)로 각각 집계됐고, 연령별 인구 이동률은 20대(25.3%)와 30대(21.8%)에서 특히 높았다.

20대 인구는 전남(-4.7%), 경남(-4.3%), 전북(-3.5%) 등 12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6.9%), 서울(2.5%), 경기(1.9%) 등 5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30대는 서울(-2.9%), 울산(-1.3%), 대구(-0.9%)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5.6%), 경기(2.2%), 제주(2.1%) 등 8개 시도에서 순유입됐으며, 한편 작년 12월 인구 이동자 수는 61만 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3.7% 감소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