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폭설로 발이 묶여 레바논 입성이 하루 연기됐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한국은 이스탄불로 이동해 마무리훈련을 하고 25일 밤 결전지 레바논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이스탄불에 24일부터 수십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 황의조 등 축구대표선수들이 25일 터키 이스탄불의 숙소 호텔에서 실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로 인해 벤투호는 24일 훈련을 숙소 호텔의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고, 25일 오전 훈련 역시 실내에서만 실시했다.

훈련 차질뿐 아니라 레바논 이동 일정에도 문제가 생겼다. 폭설로 이스탄불 공항이 25일 자정까지 완전 폐쇄됐다. 대표팀은 결국 이날 이스탄불을 떠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은 이스탄불에서 하루 더 머무를 예정이다. 향후 일정이 정해지는대로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루 늦게 26일 레바논으로 입성한다면, 경기 바로 전날이다. 현지 적응이나 그라운드 상태 확인도 제대로 못하고 레바논전을 치르게 된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도 비상이 걸렸다.

터키에서의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벤투호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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