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분기 매출액 전년比 19.8% 증가…GS건설 전년比 7% 감소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현대건설과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 모두 주택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은 해외 부문 매출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한 반면 GS건설은 해외 부문 감소로 부진했다.

   
▲ 현대건설·GS건설 CI./사진=각사 제공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 1805억원으로 2020년 4분기(4조 3254억원)보다 1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9억원에서 1913억원으로 112.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218억원으로 2020년 4분기(-1221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매출이 성장하고 해외 매출이 회복되면서 총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낮았는데 이는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본드콜 비용 약 600억원이 환입됐음에도 일부 해외 현장에서의 대규모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기준 매출액 18조 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 비해 각각 6.5%, 37.3%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30조 2690억원으로 목표 25조 3000억원의 119.2%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2020년말보다 20.7% 증가한 78조 7608억원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9조7000억원이다. 회사별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조 2463억원보다 10.3% 늘어난 11조 3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조 3722억원보다 5.9% 늘어난 7조 8000억원이다.

신규 수주 목표는 28조 3700억원이다. 올해도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의 공종에 집중하고 도시정비사업, 에너지 전환 신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 이집트 원전, 카타르 라스라판,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기업경영으로 지속가능성장을 도모하고 소형모듈원전과 수소 플랜트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으로 미래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 6191억원으로 2020년 4분기(2조 8173억원)보다 7.0% 줄었다. 영업이익도 2049억원에서 192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의 성장에도 플랜트 매출 공백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면서도 “올해는 주택과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와 S&I 건설 연결 편입 효과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 366억원으로 2020년(10조 1229억원)보다 1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504억원에서 6462억원으로 13.9% 떨어졌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297억원에서 4246억원으로 28.8%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주택 부문 매출액은 2020년보다 12.2% 증가한 5조 3050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부문도 폴란드 프래패프 업체 단우드의 실적 호조와 GS이니마의 지속 성장으로 매출액이 27.3% 증가했다. 다만 플랜트 부문에서 주요 해외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액이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해 GS건설의 신규 수주액은 13조 3300억원으로 목표 13조 7000억원에 근접했다. 해외 수주는 다소 부진했지만, 주택 부문에서만 7조 3190억원을 수주하면서 해외 수주 공백을 메웠다.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9조 5000억원, 신규 수주 13조 1520억원을 제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경쟁력 우위 사업의 내실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부문 투자를 확대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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