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및 음료 등 제조업부문 쌀 소비량은 4.6% 증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도 양곡 연도(2020년 11월 1일∼2021년 10월 31일) 가구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보다 0.8㎏(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이며, 30년 전인 1991년 소비량(116.3㎏)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 올해 쌀 가공품 품평회 상위 10에 선정된 쌀과자/사진=농촌진흥청 제공


1인당 쌀 소비량은 1996년부터 매년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1인당 155.8g으로,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 100g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인 셈이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서류 등 전체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전년 대비 1.3㎏(2.0%) 감소한 65.0㎏으로, 1991년(127.9㎏)의 절반 수준이다.

황호숙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빵을 비롯한 기타식품 소비가 늘었고, 즉석밥 같은 대체식품, 레토르트 식품 섭취도 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에는 온라인 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주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 중 98.3%는 주·부식용(식사용)으로 소비됐고, 장류나 떡·과자류 등 기타 음식용 소비 비중은 1.7%였다.

반면 식료품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68만157t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도시락류 제조업종(16.2%),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13.0%) 등에서 늘었고, 전분 제품 및 당류 제조업종(-4.0%), 주정 제조업종(-2.7%)에선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떡류 제조업(26.0%), 주정 제조업(22.6%),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16.7%), 기타 곡물 가공품 제조업(9.0%) 등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