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 경영 여건도 호전…"재료비·경비보다 판매가 높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농가 판매 농산물 가격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재료비나 경비 등 비용도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농축산업 경영 여건은 전년보다 나아졌다.

27일 통계청 '2021년 농가 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연간 농가판매가격 지수는 128.7(2015년=100)로 전년 대비 10.1% 올랐다.

   
▲ 마늘 정부 수매 현장/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이는 관련 통계 조사 기준을 변경한 지난 2005년 이래 최고 기록이다.

계란(59.8%), 마늘(88.7%), 멥쌀(11.4%), 한우(11.7%), 배(43.1%), 파(44.9%) 등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계란이나 소고기 등 축산물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높았던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농가 경영활동에 필요한 물품의 가격을 나타낸 농가구입가격 지수는 전년보다 4.7% 상승했는데, 재료비(8.0%)와 경비(4.1%), 노무비(8.9%) 등이 오른 탓이다.

농축산업 경영 여건을 나타내는 농가교역조건지수 역시 전년보다 5.2% 상승,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농가판매가격지수가 농가구입가격지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높았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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