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등 식품군 성장세 ‘뚜렷’, 온라인 서비스 부문도 큰 폭 증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오프라인·온라인 모두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 가속화로 온라인 부문이 오프라인 증가세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 입구./사진=현대백화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7일, ‘2021년 및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잠정 발표하고, 오프라인 부문에서 7.5%, 온라인 부문에서 15.7% 각각 매출이 늘며,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12월 실적은 오프라인 10.3%, 온라인 12.8% 증가하면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오프라인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와 잠재된 소비심리의 표출에 따라 백화점(24.1%)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했으며, 온라인 분야는 음식배달 주문 등 온라인‧비대면 소비문화의 확산세 지속으로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오프라인 분야에서는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기업형수퍼마켓(SSM)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백화점·편의점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 최근 5년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증감률 추이./자료=산업부

특히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37.9%), 아동스포츠(31.9%) 부문을 중심으로 전 품목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24.1%) 크게 증가했으며, 편의점 역시 근거리‧소량구매 선호에 따라 가공‧즉석 등 식품군(9.6%)의 매출이 늘고 담배 등 기타(4.3%)의 매출도 증가해 전체 매출(6.8%)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SSM)는 다중이용시설 기피,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잡화, 가정·생활, 식품 등 대다수 상품군의 판매가 줄면서, 전체 매출은 각각 2.3%, 9.1%포인트 감소했다.

온라인에서는 식품, 화장품, 가전·전자 등의 상품군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보편화 되면서 식품군(23.8%)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음식배달‧e-쿠폰 사용 등이 확산됨에 따라 서비스·기타(37.9%)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 2020년 및 2021년 업태별 매출 구성비./자료=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SSM의 매출 하락에도 백화점과 편의점의 매출성장이 전체 오프라인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면서 “온라인 분야에서는 식품군과 서비스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업체 분야에서 이러한 온라인 분야의 성장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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