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풍부한 현금 유동성
리모델링 사업 지난해 처음 진출해 6047억원 수주
[미디어펜=유진의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0월, 도시정비사업 진출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 누계 2조원을 달성하며 도시정비사업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상장 이후에도 시공능력과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사진=현대엔지니어링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도시정비사업에 대해서는 핵심 지역에서 대규모 정비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대선 이후 도시정비 사업 발주 물량의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정비 사업 규제 완화 정책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리모델링과 신속통합기획과 같은 공공 정비, 소규모 가로주택 사업에 집중하고자 지난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고, 이를 통해 도시정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합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합과 조합원의 니즈에 부응하는 최적의 사업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이 수주 성공의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누계 2조4177억원이다. 전년도 수주 총액 1조4166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 가입한데 이어, 수주 누계 2조원에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창원 회원2구역 정비사업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다.

   
▲ 지난해 수주한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단지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시정비사업 전체 수주 2조원 중 눈에 띄는 것은 재개발·재건축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사업에서 수주다.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에 올해 처음으로 진출해 6047억원을 수주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제 리모델링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의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업계 최고 신용등급(AA-)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조합원들에게 안정적인 사업추진과 우수한 금융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도시정비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꾸준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18년 6조2862억원 △2019년 6조8011억원 △2020년 7조1884억원으로 최근 3개년 간 상승세를 유지해 지속성장의 토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10대 건설사들 가운데 우수한 재무상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내 건설사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유동비율은 226.3%(21년 3분기 기준)로 최고 수준이며,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59.4%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긴축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 역시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만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자보상배율은 108배를 기록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IPO비교군에 포함된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현대엔지니어링의 3배 수준인 197.8% 를 기록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건전성이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평판 1위 ‘힐스테이트’의 명성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사업 제안, 시공 능력으로 도시정비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는 수주 총액 2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차별화된 수주 전략과 적극적인 조합 지원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만족할 수 있는최고의 사업 제안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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