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시장 성장세 덕"…영업이익, 전년비 1.1%↓
[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전자가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미디어펜

LG전자는 2021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고, 2020년 대비 28.7% 늘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 사업본부가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H&A와 HE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초로 40조원을 넘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7조1097억 원을 달성해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VS사업본부 연 매출액도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위생 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왔다"며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점도 판매 호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1조86억원으로 역대 분기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고,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6777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4분기에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5248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중 최고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상승 탓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줄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이뤄냈다. 프리미엄 TV 제품군 판매 증가 덕에 최근 5개 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내고 있고,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세를 보였다. 역대 분기 중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관련, 회사 측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차별화된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전장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00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을 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때문에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관련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보게 됐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재택 근무·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북·모니터와 같은 IT 제품 수요가 지속 이어지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살아나서다.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물류비 인상과 태양광 모듈 사업의 성과 부진으로 인해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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