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문화 확산 기여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나란히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 기업’에 선정됐다.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확대하며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각 사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매년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십과 인재육성, 동일 임금과 양성 임금 동등성, 포용적 문화, 성희롱 정책, 여성 친화적 브랜드 등 5개 부문을 평가해 선정한다. 올해는 총 45개국 418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이 포함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지수 편입을 통해 4년 연속 BGEI에 편입됐다. 그룹의 관리자급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신한 쉬어로즈(SHeroes) 운영, 여성 승진 규모 확대, 급여·복지제도 개선, 그룹 공동어린이집 증설 및 임신 기간 단축 근무 도입 등 다양한 양성 평등 관련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쉬어로즈는 여성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뜻에 따라 2018년 만들어진 국내 금융권 최초의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14개 그룹사에서 총 186명의 여성리더를 육성했다. 특히 올해에는 쉬어로즈 출신의 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로 조경선 신한DS 사장을 배출했다.

또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3년 간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5460명의 취업을 지원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 ‘신한꿈도담터’ 123개소를 설립하는 등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금융도 올해로 4년 연속 편입됐다. KB금융은 양성평등을 위한 ESG경영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과 성과가 4년 연속 편입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실제 KB금융은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의 공식 지지기관으로서, 양성평등 문화를 바탕으로 여성 인재 양성 및 중용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계열사별로 ‘WE(Womans Empowerment) STAR 멘토링’ 제도와 KB국민은행의 ‘KB WE(Woman of Excellence) 과정’, KB증권의 ‘Value-up 과정’ 및 KB손해보험의 ‘KB We Campus’ 여성인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맞춤 교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2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여성 경영진 및 중간관리자 확대, KB국민은행 본부 여성 인력을 위한 원칙 수립 등 양성평등을 위한 실질적인 이행 방안들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가족 돌봄 휴가, 출산전후 휴가, 난임 휴가, 태아검진휴가 등 다양한 여성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엔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웨이브스’ 1기를 출범하고 34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했으며, 은행의 변화 혁신을 주도하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W-Leaders Program’, 여성의 업무 범위 확대를 위한 ‘기업금융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등 여성 인재풀을 활용한 여성 인재의 중용과 여성 리더를 실제 업무 전면에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해 5명의 여성 임원 및 본부장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여성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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