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투자자 보호 등 지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28일 오전 10시 정은보 금감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28일 오전 10시 정은보 금감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사진=미디어펜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미 연준의 긴축 움직임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및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금감원장은 최근 연달아 발생한 대외 불확실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미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향후 시장 예상보다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유럽 등 서방국 간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돼 갈등 해소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더불어 오미크론 변이발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공급망 병목 장기화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심화를 지적했다는 후문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우선 차주들의 상환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금융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했다. 금리상승으로 한계‧취약차주 대출 등이 부실화될 경우,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 또 금융회사의 경영실패시 리스크가 심각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조달과 운용의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는 증권회사, 여전사 등은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영진이 리스크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주가 급락시 반대매도 증가, 패닉 셀(매도)에 따른 대규모 투자손실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필요에 따라 소비자 경보 발령 등으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 금융위‧기재부‧한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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