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검사 자리매김…국내 진단키트 업체 수혜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확진자 수 역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증시 하방 압력 속에서도 수혜주 옥석 가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 관련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사진=픽사베이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6일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012명으로,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대규모 유행이 예상됨에 따라 이날을 기점으로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의 가장 큰 변화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PCR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의 경우 신속항원검사(자가검시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만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상시 검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 진단키트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진단키트주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주가가 들썩인 바 있다. 

진단키트 대표주인 씨젠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주가가 42.29% 상승했다. 씨젠은 이달 중 검사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인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검사장비 추가 없이도 현재보다 검사 수량을 3배 이상 확대할 수 있어, 신속한 대량 검사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진단키트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도 같은 기간 주가가 27.51% 올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기도 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동시 유행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위드 코로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확진자 증가, 학교, 직장, 공항 등 공공이용시설에서의 상시 검사 수요를 동반한다”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이어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를 상회하지만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지속에 따라 매출 역성장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진단키트주로는 수젠텍, 휴마시스, 피에이치씨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약국에서 구매가능한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를 제조하는 곳은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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