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예상했던 대로 KBO리그 6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2022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49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은 이정후의 올해 연봉은 7억5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연봉 5억5000만원에서 2억원(36.4%) 인상됐으며, 역대 6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6년차 최고 연봉은 2014년 한화 이글스 소속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받았던 4억원으로, 사실 이는 이정후가 5년차였던 지난해 이미 넘어섰다. 7억5000만원은 장원삼(은퇴)이 갖고 있는 9년차 최고연봉과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2019시즌 2억3000만원, 2020시즌 3억9000만원, 2021시즌 5억5000만원의 연봉으로 KBO리그 역대 3~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워왔는데 6년차 최고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이정후는 2억원이나 연봉이 오를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으로 타율왕 타이틀을 따냈다. 아버지 아종범(LG 퓨처스 감독)과 전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 진기록을 세우며 통산 4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키움의 간판스타를 넘어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최고 연봉으로 보상을 받았다.

계약을 마친 이정후는 "매년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올 시즌도 첫 만남 때부터 만족스러운 금액을 제시해 주신 덕분에 연봉 계약을 빠르게 마치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부모님도 지난 한 시즌 뒷바라지해 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키움 유니폼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한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지난해 연봉 1억원에서 3억원(300%)이나 인상된 4억원에 사인을 했다. 이용규의 연봉 인상률과 인상액은 키움 팀 내 최고 기록이다.

2020시즌 후 한화에서 방출돼 키움에 입단한 이용규는 지난해 133경기 출전, 타율 0.296에 43타점 88득점 17도루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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