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서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 615건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아파트 규제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오피스텔이 최근 들어 거래량이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7억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의 거래량이 최근 5년 새 두 배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오피스텔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7억원 이상 오피스텔은 총 6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거래량 대비 146%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 새 두 배 이상의 상승을 보인 것이다. 

오피스텔 거래량이 늘고 있는 데에는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 규제가 강화되고 세부담이 커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시장의 수요가 쏠리고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로 공급되거나 고급 시설을 갖춘 하이엔드 오피스텔 상품에 수요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역세권, 학세권, 공세권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다(多)세권’ 주거용 오피스텔은 생활 편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도 높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다.

실제로 이 같은 장점을 갖춘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청약 성적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8월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한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은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주위 교통개발 호재 등을 내세워 평균 3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6월 반도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공급한 ‘리미티오 148’은 고품격 특화 설계 등을 내세워 완판된 바 있다.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는 데에는 아파트 대체 주거지로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평면, 입지 등이 좋아지고 있어서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98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전 호실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또 'ㄱ'자 주방과 안방 드레스룸, 다용도실을 도입하는 등 아파트와 동일한 상품 구성을 선보였다.

오피스텔의 커뮤니티 시설도 아파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오산시의 '세마역 롯데캐슬 트라움'은 단지 내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수영장과 쿠킹스튜디오, VIP라운지, 북카페 등을 갖춰 이목을 모았다. 

또 충남 아산의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오피스텔에는 실내골프연습장과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놀이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작년 12월 실시한 청약에서 평균 2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아파트 대체 주거지로 오피스텔이 뜨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아파트에 비해 대출, 청약이 자유롭다 보니 관심을 더욱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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