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가수 태진아의 억대 도박설을 보도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시사저널USA가 26일 후속기사를 출고했다.

시사저널USA는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4일 태진아가 기자회견에서 내세운 증인들이 모두 친분에 얽혀있는 관계이며, 해당 내용은 불법도청 후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불법도박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태진아가 스스로 카지노 측에 CCTV 공개를 요청할 필요가 있고, 미국 방문기간 중 가족과 법인의 신용카드 내역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시사저널USA 홈페이지 캡처

시사저널USA는 후속 보도에서 자신들이 태진아의 억대도박을 목격한 시간과 장소는 2월 17일 허리우드파크라고 설명했다. 24일 태진아가 기자회견에서 증인으로 내세운 카지노 지배인은 2월 15일 방문했던 허슬러 카지노 소속으로, 취재내용과는 상관없는 셈이다.

허슬러카지노 매니저에 대한 신빙성 문제도 제기했다. 시사저널USA는 “해당 매니저는 태진아의 사주로 진행된 불법도청을 주도한 LA한인축제재단 박모 회장과 가까운 관계”라며 “미리 의도되고 조작된 사람들을 동원해 국민들을 다시 한 번 우롱하고 취재진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USA는 태진아가 허리우드파크 카지노 VIP룸에서 도박을 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사진은 담당 변호사 의견과 카지노측 반발로 공개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카지노 측에 옆 고객들은 모자이크 처리로 내보낼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도이후 LA한인축제재단 박모 회장이 계획적으로 불법녹취를 했고, 시사저널USA 대표에 “15년된 친구인데 기사 보도 중지”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쟁점사안인 ‘20만불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많은 회유 제공 부분을 거절하면서 오히려 ‘아예 투자해 회사를 사가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금품 요구가 아닌 투자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주장했다.

“진아기획에서 곧 모 라디오그룹을 인수 합병 투자를 한다. 이어 코스피 우회 상장을 할 계획인데 그 한 부분으로 시사저널USA 도 병행해 진행하도록 추천하겠다” 라며 덫을 놓고 발행인의 대화만을 녹취 발표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태진아는 지난 18일 ‘LA여행 중 억대 도박을 즐겼다’는 시사저널USA 보도에 강력 반발하며 24일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태진아는 허슬러카지노 지배인과 통화 연결, 시사저널USA 대표의 ‘20만불 요구’ 녹취록 공개 등을 제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