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호'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를 거뒀다. 첫 승 제물은 중국이었다.

베트남은 1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 중국과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베트남이지만 7차전까지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이날 중국을 꺾음으로써 간절했던 첫 승의 기쁨을 누렸고, 중국을 상대로 한 A매치에서도 첫 승을 올렸다. 중국은 마지막 남아 있던 실낱같은 조 3위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마저 사라졌다.

   
▲ 사진=AFC 공식 SNS


베트남은 승점 3점(1승7패)으로 여전히 조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5위 중국(승점 5점·1승2무5패)과 격차를 좁혔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중국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 바람대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9분 도훙중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탄타이가 헤딩슛해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6분 베트남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패싱 플레이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이번에도 도홍중이 좋은 패스를 내주자 쇄도하던 티엔린이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며 중국이 교체 카드를 써가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중국의 공격은 베트남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베트남은 후반 32분 판반둑이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중국은 후반 추가시간 쉬신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상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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