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벨호가 사상 최초로 여자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콜린 벨 감독도 조소현도 필리핀과 준결승 필승 의지를 다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인도에서 열리는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필리핀과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4강이 최고 성적이며, 필리핀을 이기고 결승에 오르면 사상 최초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한국은 8강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 호주를 1-0으로 격파, 준결승에 오름으로써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5위까지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최소 4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다.

호주에 비하면 필리핀은 한국이 상대하기에 편한 팀이다.

   
▲ 콜린 벨 감독과 조소현이 필리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준결승을 하루 앞둔 2일 공식 기자회견에 콜린 벨 감독은 조소현과 함께 참석했다. 벨 감독은 "필리핀과 4강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필리핀은 강한 팀이다. 잘 조직된 팀이고 경험 많은 지도자가 있다"고 필리핀을 경계하면서도 "첫 목표는 월드컵 진출인데 이미 이뤘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지금은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하고 싶다. 모든 것이 다 준비가 잘 됐다. 결승전에 꼭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조소현은 "(호주전에서) 팀이 승리를 해서 기뻤다. 선수들도 좋아했다"고 힘든 승부를 펼쳤던 호주전을 떠올리면서 "개인적으로 아직 우승한 것은 아니라 기뻐할 수 없었다"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소현은 "상대가 필리핀이라고 해서 우리가 안주할 수 없다"며 "필리핀을 상대로 우리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호주전에 힘든 경기를 했지만 4강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호주전에서 중거리슛 원더골로 결승골을 넣은 후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져 걱정을 안긴 에이스 지소연은 필리핀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 감독은 "(지소연의 출전은) 가능하다. 아직 확신은 못하지만… 지소연은 아주 잘하고 있다"며 지소연의 출전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한국이 필리핀을 제치고 결승에 오르면 또다른 준결승 일본-중국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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