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수도 1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경남지역 공약 발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주말을 맞아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방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5일) 오전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해 연구 현장을 돌아본 이 후보는 "이제 5개 수도, 1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울산도 이 5개 수도의 한 축으로 과거에 누렸던 영광, 성장 발전을 되찾길 기대하고 그렇게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1극 체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소멸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한 뒤 “균형발전시대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면서 탄소중립 대응 핵심 거점으로 육성, 그린에너지 산업 선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통한 국토 균형발전 등 6개 공약을 내걸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월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 울산 공약을 발표 하고 있다./울산=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울러 이 후보는 "울산과 부산, 경남을 잇는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울산·양산·김해를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재정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울산을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했다. 여기에서 이 후보는 "진주에서 울산까지 1시간대 생활권 실현을 위해 준고속열차를 연장 운행하고 광역 급행열차를 신규로 도입하겠다"며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창원~김해~양산~울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재정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울·경 주요 거점 간 통합환승체계를 구축해 부·울·경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서 "창원에 수소트램 건설을 지원해 미래 수소 대중교통의 선도모델을 만들고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조기 완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경남도민의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는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을 통해 경남도민이 고속철도를 더 쉽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공약에서 교통망 확충 및 진해신항 중심 동북아 물류 플랫폼 완성, 항공우주산업 핵심 거점 육성, 경남형 그린산업 생태계 구축, 친환경 스마트선박 클러스터 조성, 자동차 부품산업 전환 지원,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함께 거론했다.

이 후보는 "진해신항은 가덕도 신공항 조성에 힘입어 해운물류를 육상과 항공으로 연계하는 동북아 물류플랫폼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며 "진해신항이 초대형 선박과 초고속 하역능력을 갖춘 메가포트로 개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경남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고 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터가 되도록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경남의 항공기 종합정비(MRO)산업과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으로 항공우주 신산업을 개척, 산업인력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월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울산 공약 발표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울산=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후 다른 공약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주도의 해상풍력설비 특화단지를 구축해 경남을 아시아 해상풍력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며 "경남의 LNG 기지 등 수소공급 인프라를 토대로 수소 저장 용기와 액화수소 국산화 기술개발을 위한 경남형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부산 해운대로 이동해 시민들과 만나며 지역 민심을 듣는다. 오는 6일에는 부산 공약을 발표한 뒤, 국가비전·국민통합위의 부산 미래비전회의에 참석한다. 

이어서 봉하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메가 공약인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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