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일제히 비판 성명…기자협회 "3자 토론안 등 검토"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당초 오는 8일로 합의됐던 여야 대선후보 4인의 '2차 TV토론'이 실무 협상 결렬로 인해 무산됐다.

   
▲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2.2.4./사진=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지난 5일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TV토론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토론을 주최하는 한국기자협회와 진행을 맡은 방송사 JTBC의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타 종편 채널인 TV조선과 채널A, MBN까지 종합편성채널(종편) 4사 공동주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TV토론 주최 측인 한국기자협회의 편향성에 대해서도 지적했고, 윤 후보의 컨디션을 이유로 날짜 변경도 요구했다.

협상이 결렬된 후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3당은 유감 의사를 표시했다. 박찬대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느닷없이 주최 측은 빠지라고 요구한 것은 처음부터 토론할 의사가 없었던 것"이라며 "윤 후보는 아직도 토론이 두렵나. 갖은 꼼수로 회피하겠다는 꿈은 꾸지 말고 즉각 토론에 응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역시 "룰 미팅에서 국민의당은 다른 당의 제안에 어떤 반대도 한 바 없으며, 원만한 토론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중재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국민의힘 TV토론협상단은 입장문에서 "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특정 방송사가 주관해 진행하는 이번 4인후보 초청 합동토론회는 토론의 기본전제가 되는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협상 결렬 이후 기자협회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의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토론회를 2~3일 정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최종적으로 8일 토론회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은 결렬됐다"면서 "윤 후보를 제외한 3당 후보를 놓고 토론회를 진행하는 안과 종편 4사와 보도전문채널 2사를 포함한 6개 방송사가 공동주최하는 토론회 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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