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침묵 대가 클 것…의무화 결의 있어야”
中대사 “북 수용할 매력·실용적 조치 마련해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4일 북한의 새해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으나 규탄성명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미국의소리방송은 5일 “미국이 이날 안보리 이사국인 알바니아와 브라질, 프랑스, 아일랜드, 노르웨이, 아랍에미리트, 영국 및 비이사국인 일본 등 8개국과 함께 안보리 차원의 규탄성명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중국,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 정권의) 이런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규탄하는데 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사진=유엔 홈페이지

그는 이어 “안보리의 계속되는 침묵의 대가가 너무 크다. 이는 북한 정권을 대담하게 만들어서 국제사회에 더욱 저항하고, 안보리 결의 위반을 정상화하며, 역내 안정을 더욱 흔들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계속 위협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모든 유엔 회원국들, 특히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단념하도록 의무화하는 안보리 결의 이행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정권을 향해서는 “불안정한 행태를 멈추고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과 조건없이 만나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는 미국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장쥔 유엔 중국대사가 미국의 전향적인 조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 대사는 안보리 회의에 앞서 “미국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보기 원한다면 성의와 유연성을 더 보여야 한다. 북한의 우려를 수용할 보다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유연한 접근법과 정책,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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