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돌리면서도 "5월 정신, 민주주의를 지킨 것"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하려 했으나 일부 단체의 반대에 막혀 추모탑까지 가지 못하고 묘지 입구에서 묵념을 한 뒤 발길을 돌렸다.

   
▲ 6일 오후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 두번째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촛불행동연대와 오월어머니들의 반발로 민주묘역 참배 없이 돌아가고 있다. 2022.2.6./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촛불행동연대,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등 몇몇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추모탑과 추념문 중간 지점에 멈춰 서서 5·18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을 했다. 작년 11월에도 윤 후보는 시민단체의 반발로 추모탑에서 50m쯤 떨어진 곳에서 묵념을 해야 했다.

   
▲ 6일 오후 전두환 옹호발언 이후 두번째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촛불행동연대와 오월어머니들의 반발로 민주묘역 참배 없이 돌아가고 있다. 2022.2.6./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후보는 이날 5·18묘지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앞에 가서 분향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5·18 희생자 영령을 위해 참배를 했다”면서 “제가 광주에 4번째 왔다. 두 번은 분향은 못했지만 5월 정신은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5월 정신은 그냥 항거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징에 대해 예를 갖추고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맞는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6일 오후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 두번째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촛불행동연대와 오월어머니들의 반발로 참배마당 부근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2.2.6./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는 ‘5월 정신 이어받아 자유 민주주의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후에도 윤 후보는 “5월 정신은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라며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5·18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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