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100만명 추산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오미크론 변이형 바이러스 확산 등의 여파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지난 4일 90만명을 넘어섰다. 4월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90만명을 넘었다./일러스트=연합뉴스

연합뉴스는 AP통신을 인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3개월이 됐지만 가짜 뉴스와 정치적 갈등, 법정 소송 속에 백신 접종이 한계에 맞닥뜨리면서 사망자 수가 90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지난달 31일 모더나 백신을 18세 이상에는 어떤 제약도 없이 접종할 수 있도록,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전면 승인을 내 줘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가짜뉴스와 정치적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던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도 대법원에서 제동이 걸려 사실상 폐기됐다.

아시시 K 자 브라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장(박사)은 "천문학적인 숫자"라면서 "이 팬데믹이 시작됐던 2년 전 미국인들에게 앞으로 2년 동안 사망자 수가 9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고지했다면 대부분이 이를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 원장은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백신 긴급사용이 승인된 뒤 나왔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백신의 안전성을 제대로 알리는데 실패해 사망을 막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의과학 분야에서는 성공했지만 사회과학에서는 실패했다"면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돕지 못했고, 가짜 뉴스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코 정치화해서는 안되는 문제였다"면서 정치인들이 미국인들을 실패로 몰았다고 지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말에 이미 백신을 접종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완전접종 비율은 접종대상자 대비 64%에 불과하다. 약 2억1200만명만 접종을 마쳤다. 자 원장은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4월에는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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