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 전략 일환으로 제시된 '메가공약'
"영·호남‧제주 묶은 남부권을 단일경제권으로"
"신공항·항만 적극 지원…세계 물류 중심지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메가 공약’으로 남부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메가 공약’으로 남부 수도권 공약을 제시했다. 사진은 이 후보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 즉석 대중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 사저 마당에서 남부 수도권 공약을 제시했다. 국가균형발전 전략 일환으로 제시된 남부 수도권 공약인데, 영남·호남과 제주를 묶은 남부권을 초광역 단일경제권으로 만들어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 포함됐다.

우선 그는 “대한민국의 수도권 일극 집중체제가 비수도권 지역을 소멸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다섯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을 향한 국토 대전환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국토 대전환이란 수도권, 충청, 강원, 영남, 호남 등 5개의 수도권을 2개의 초광역 단일경제권으로 묶어 지방분권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이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강원을 묶어 ‘중부권’, 영남·호남과 제주를 묶어 ‘남부권’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영·호남 남부 수도권을 ‘경제 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그는 남부권에 투자하고 입주하는 기업에 법인세 추가 감면, 규제자유특구 전면 확대, 벤처투자 혜택 제공 등을 공약했다. 

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조선·철강·기계·장비·정유 등 산업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도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정부의 과감한 지원, 민간의 투자 확대, 외국 자본의 투자 유치로 현재 3분의 1 수준인 국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남부권 경제 규모를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남부 수도권에 신산업 특화수도를 2곳 이상 조성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산업 특화수도란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특화된 도시를 의미한다. 이 후보는 “초일류 대학타운 건설, AI·전기차·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고차서비스 발전의 허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 후보는 남부권에 교육, 의료, 문화 등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히면서 남부권에 있는 국립대학끼리 연합 체제를 구축하게 하고, 중증질환 중심의 4차 의료기관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동서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건설해 남부권 전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남부 수도권을 성공적으로 부흥시켜 수도권 외바퀴였던 경제를 중부권과 남부권이 함께 발전하는 두 바퀴 경제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말하며 남부 수도권 공약 발표를 마쳤다.

이날 이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완공과 연계교통망 확충은 물론 해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부산을 유라시아-태평양의 새로운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부산상공회의소에 열린 '부산광역시 지역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부산을 제2, 제3의 도시가 아니라 부산 그 자체로 세계 속에 우뚝 서도록 하겠다" 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부산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품격있는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발전을 위한 세부 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2029년 개항과 연계 교통망 확충' 'GTX급의 철도망 등 연계 광역 교통망 추진' '부산항만공사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터미널 운영회사 설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 통영, 울산의 가스저장시설과 부산신항의 벙커링 기지를 연계한 LNG, 수소, 암모니아 에너지의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부산의 자동차 선박 부품, 조선기자재와 같은 전통 제조업을 미래차 부품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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