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이 50%의 지분을 가져가는 만큼 우리 정부의 발언권을 위해 충분한 지분 확보가 중요해졌다.

현재 AIIB에 참여하는 국가별 지분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력에 비례해 결정한다는 원칙이 세워져 있다.

AIIB의 수권자본금은 1천억달러, 초기 청약자본금은 500억달러, 납입자본금 비율은 20%다. 현재 전망은 중국 지분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은 중국 독주를 염려하고 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얼마나 많은 나라가 동참하느냐에 따라 지분은 결정된다”며 “중국이 최대 출자국이 되겠지만 반드시 50%의 지분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현재 경제력을 감안하면 일본과 더불어 적지 않은 지분을 확보하리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경제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한국이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재부 측은 “향후 주요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AIIB가 책임성, 투명성, 지배구조, 부채 등의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모범적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IB와 관련한 투표권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가 75%, 지역 외 국가가 25%를 갖게 된다.

AIIB는 이달 말 창립회원국 모집을 마감한 뒤 오는 6월 협정문에 서명할 계획이다. 한국 등 창립회원국은 올해 하반기 각자의 국회 등에서 비준 절차를 진행한다. 공식 출범 예정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