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표시사항, 생분해도 관련 기준, 전 제품 충족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늘고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식기세척기 세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세척성능 및 경제성 측면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기세척기 세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평가 8개 식기세척기 세제 제품들./사진=미디어펜


8개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넬리 자동식기세척기 세제(이든힐) △매직워시by순샘(애경산업) △생활공작소 식기세척기용 액체세제(생활공작소) △슈가버블 식기세척기용 액체세제(슈가버블) △에코버 올인원 식기세척기 세제 타블렛(에코에이스) △자연퐁 스팀워시 식기세척기용 액체세제(엘지생활건강) △참그린 식기세척기 전용 액체세제(라이온코리아주식회사) △프로쉬 그린레몬 타블렛 식기세척기 전용세제(제이엔비) 등이다. 

시험 결과 세척성능과 경제성,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 등급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유해물질 등 안전성과 표시 적합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생분해도도 준용 기준을 충족했다.

먼저 식기에 묻은 음식물 등을 제거하는 세척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오염된 식기를 2시간 이내 세척하는 일상조건에서는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12시간 이내 세척하는 가혹조건에서는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12인용 식기세척기 표준사용량으로 1회 사용 당 가격은 고형제품(평균 약 340원)이 액상형제품(평균 약 124원)에 비해 약 2.7배 비쌌으며, 제품별로는 104~483원으로 최대 4.6배 차이가 있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평가한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확인한 결과, 4개 제품이 ‘우수’, 3개 제품이 ‘어려움’ 등급으로 나타탔다.

또한 수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생분해도 시험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의 생분해도가 70% 이상으로 준용기준을 충족했으며, 모든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적합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 남현주 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이 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식기세척기 세제 시험‧평가 분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남현주 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은 “유해물질(중금속, 메탄올, 형광증백제 등), 용기 내구성 등 안전성과 내용량, 의무표시사항 등의 표시적합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제품에 기재된 표준사용량을 쉽게 지킬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에서는 2개 제품이 표시가 모호하거나 정제형 제품을 반으로 절단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해 표준사용량을 준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배려계층인 시각장애인의 올바른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포장용기에 제품명과 제조연월일 등의 정보를 점자로 표시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모든 제품에 점자 표시가 없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업체에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지생활건강, ㈜이든힐, ㈜애경산업, ㈜에코에이스, ㈜라이온코리아는 소비자원의 점자표시 권고를 받아들여 점자 표시에 대한 향후 계획을 회신했다.

   
▲ 식기세척기 세제 품질비교시험 종합평가표./자료=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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