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는 간소화됐지만 최소한 한번은 무조건 설치해야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일부 카드사들이 액티브X'exe'프로그램으로 대체해 일정 정도 편의성을 높였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한눈에 체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등은 지난 26일부터 보안프로그램 설치 방식을 액티브X 프로그램에서 'exe'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 지난 26일 일부 카드사들이 액티브X를 'exe'프로그램으로 대체 적용했다./미디어펜
액티브X는 기존의 응용 프로그램 등과 웹을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윈도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이다.
 
특히 액티브X는 크롬,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호환성이 떨어져 결제하는데 불편함이 있었고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등장한 천송이코트를 외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걸림돌 중 하나인 것으로 여겨지면서 금융당국에서는 공인인증서와 더불어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공인인증서 없이도 인터넷 상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라”고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액티브X에서 'exe'프로그램으로 대체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 수 있어 보이며 보안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를 진행해본 결과 액티브X 설치창은 사라지기는 했지만 대신 'exe'프로그램이 나타났다. 물론 '폐지'가 아닌 '대체'이기는 하지만 설치로 인한 피로감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다만 결제 한번을 위해 여러 차례의 설치를 요구했던 것과 달리 1차례 정도의 설치를 거치면 돼서 단계가 간소해져다는 점은 있었으며 한 곳의 브라우저에서만 설치해도 다른 브라우저에서 결제할 때는 다시 설치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있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큰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한국 대부분의 인구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 사용을 하다보니 액티브X 이용에 큰 지장이 없어 국내 소비자들보다는 외국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소비자들이 느끼기에는 액티브X'exe'프로그램이나 구분없이 무조건 한번은 설치과정을 거쳐야하기 것은 마찬가지"라며 "액티브X가 완벽한 보안프로그램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10년 정도 사용하면서 검증된 것인데 바꾸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체감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클릭 수, 시간, 이용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액티브X는 매번 다른 브라우저마다 여러개를 설치를 해야했지만 'exe'프로그램은 대부분 통합 설치되며 어느 브라우저라도 한번만 설치하면 크롬, 사파리 등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고 업그레이드 시에도 자동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