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 국힘 협상단 뒤 숨어 이중플레이…툭하면 트집 잡아 협상 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당이 후보가 부끄러워 토론을 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후보 스스로 자신이 없어 도망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윤석열 후보가 건강을 이유로 오는 8일 2차 TV토론을 거부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건강은 핑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 윤호중 원내대표가 1월 28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윤 원내대표는 이날 윤 후보에 대해 "네티즌들이 '윤결렬', '윤도망'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툭하면 이상한 트집 잡아 TV토론 협상을 깨는 데 열중하는 국민의힘 협상단 뒤에 숨어 자기 혼자 '내일 저녁 티비토론을 해도 된다'면서 이중플레이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 후보가 이틀전 저녁 제주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저녁을 먹으며 소주와 맥주를 섞어 여러 잔 마셨다'는 매체 보도를 언급하면서 "건강 그 자체는 핑계에 불과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비꼬았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또한 이날 회의에서 "폭탄주를 20잔씩 드시는 분이 제주에서 3~4잔밖에 못 드시는 걸 보면 상당히 건강이 악화된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 본부장은 "그 건강 악화가 TV 토론을 회피할 정도의 건강 악화로 보이진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그냥 텔레비전 토론 부담스럽다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2월 5일에 협상하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2월 8일에 아플지 안 아플건지 어떻게 예상해서 건강 때문에 안 된다고 얘기 하느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