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엔 정의용-블링컨-하야시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새해 들어 7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모라토리엄 파기를 시사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10일 3자 북핵수석대표 협의 일정이 정해졌다.

외교부는 “오는 10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호놀룰루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다”고 1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노 본부장의 방미 계기에 한미일 3국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진행된 이후 오는 12일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3자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연다. 이 회담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도 배석한다.  

   
▲ 한미일 협력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이번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및 외교장관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한이 새해 첫달 연이어 7차례 미사일 무력시위를 벌이며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금지한 탄도미사일 발사 감행에 대한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1월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각각 시험발사했고,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어 17일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북한판 애이태킴스’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KN-24 2발을 발사했고, 25일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 27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이 가운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4일 열렸으나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성명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인 1월 20일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도 미국이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 북한 국적자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 지정하는 추가 제재안을 낸 것에 대해 보류를 요청해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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