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라디오서 "국민의힘과 단일화 물밑 접촉 전혀 없어"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가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권 원내대표는 8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국민의힘과 물밑 접촉이 전혀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 후보와의 ‘담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담판 짓는 자리에는 ‘소맥’이 올라올 것 같다”며 “안 후보는 술을 전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함께 담판할 게 윤 후보는 소맥 빼고는 없을 것 같은데, (안 후보가)소맥을 함께 하지 못하니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이솝우화에 여우가 두루미를 초청해 먹을 수 없는 접시를 내놓는 결과가 초래될 게 뻔한 담판이기 때문에 진행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 게 맞다”고 했다.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가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사진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오른쪽)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지난해 12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심상정·안철수 후보의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지사 같은 사람은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고 있고 이준석 대표는 연일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폄하적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투 트랙으로 보는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그렇게(하는 것은) 어느 쪽이든 다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후보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 비추어 20% 정도 부족한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데 이 지지율이 의미하는 것은 확장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확장성을 이용해보겠다’ 또는 ‘안철수 후보 확장성의 싹을 잘라 버리겠다’ 어느 쪽이든 오만한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정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본인 후보들의 경쟁력을 키워 보시라”고 일갈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거듭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책임총리제, 연립정부, 언급하기 전에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먼저 요구한 게 있지 않느냐”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어 “드루킹 김경수 댓글조작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한다고 해서 끝이 통할 수 있는 상대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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