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페이스북에 "비민주적이고 무시한 폭압 느껴져 소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익 SBS PD의 하차 논란에 대해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비민주적이고, 무시무시한 폭압이 느껴져 소름이 돋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SBS라디오 ‘시사특공대’ 진행자인 이재익 PD는 지난 4일 DJ DOC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를 틀면서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라는 발언을 한 뒤 논란이 돼 방송 하차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8일 오전 페이스북에 “그 발언이 불공정하다거나 정치편향이라고 보기 어려운데도, 민주당이 몰려가 항의를 하니 사측이 즉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에 비해 준공영방송인 MBC가 김건희 씨에 대한 불법 녹취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자비하게 틀어 댔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더구나 형평성을 크게 벗어나 이재명 후보의 상스러운 욕설은 전혀 방송하지 않고 있는데”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 세력에 유리하게 해 줄 의도로 방송했기 때문인가요? 그야말로 ‘유권무죄, 무권유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익 SBS PD의 하차 논란에 대해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비민주적이고, 무시무시한 폭압이 느껴져 소름이 돋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 1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보도와 관련해 MBC에 항의 방문한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원내대표는 “YTN의 변상욱 앵커와 TBS 교통방송의 김어준 씨는 아예 대놓고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한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며 ‘사심 방송’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도 모자라, 국민을 기만하기까지 하고 있다”며 “그래도 제재는커녕 도리어 승승장구”라고 꼬집었다.

언론노도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기는 매한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정당한 이유를 근거로 MBC에 대해 항의를 하자 방송법 위반이라며 야당을 고발하더니, 이번에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방송에 간섭한 것에 대하여는 고발조치를 할 낌새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가 언필칭 ‘정론직필’과 ‘공정방송’을 지향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동안의 행태를 보면 권력을 감시하기보단 오히려 그들을 비호해 왔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말이지 언론노조 산하 일부 방송 프로그램의 ‘선택적 공정’에 이젠 신물이 날 지경”이라며 MBC, YTN, TBS를 향해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것이 남아 있다면 스스로 불공정‧편향방송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워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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