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서 "국힘에서 단일화 제안 받은 적 없다"
'공동정부론'에는 "양당 어느 쪽 집권해도 내각·국민 반으로 나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8일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러 나왔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야권 '단일화' 논란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제가 어떤 사람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비전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면 국민께서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논의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제안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직접적으로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 2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모두발언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사진

이어 기자가 "윤 후보가 후보자 간 담판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담판 형식은 어떤가"라고 묻자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다 보니 방식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더더욱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윤 후보가 'DJP(김대중+김종필)' 방식의 공동정부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여전히 내각도, 국민도 반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라며 "제가 유일하게 실질적인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이고, 좌에 있던 사람이든 우에 있던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널리 중용해서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일화로 새로운 정권에 참여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게 현실 정치에 맞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어떤 제안을 받은 적 없는데 제가 왜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겠나"라며 "처음부터 고민 안 하고 시작했다. 끝까지 갈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단일화 제의를 하면 논의는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가정에 대해 답을 미리 드릴 필요는 사실 없지만, 최소한 원내 정당 후보 4명 간에 정말 중요한 화두에 대해 원탁 테이블도 좋고 TV토론도 좋고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동정부·통합정부를 제시하면서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기득권 양당에서 주장하는 공동이나 연합(정부) 이런 쪽은 두 정당 구성원들 내부로 국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전국민 통합내각이라 차이가 있다"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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