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김해공항서도 서비스 개시 예정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손바닥 스캔만으로도 대한항공 국내선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

   
▲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탑승구 앞에서 한 승객이 바이오 셀프 보딩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 승객들을 대상으로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만으로도 항공기 탑승이 가능한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탑승구에서 기기에 자신의 손바닥만 대면 신원과 탑승권 정보 확인이 즉시 이뤄지게 된다.

또한 종이 또는 모바일 탑승권을 꺼내 바코드를 스캔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며, 기내에 타기 전 객실 승무원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기기가 손바닥을 인식하면 사전 등록된 승객 고유 정보인 정맥의 모습을 판독하게 된다. 정맥의 모습은 지문과 같이 사람에 따라 고유해 차세대 신원 확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용·복제·분실 위험성 없는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는 신원 확인 효율성·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항공기 탑승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만 7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적자에 한하며, 사전에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발층에 있는 바이오 인증 셀프 등록대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후 개인 정보 활용 동의를 거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한국공항공사와 제휴를 맺고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 작업을 진행해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5개 탑승구 시범 서비스를 거쳐 연내에 김포공항 국내선 전체 탑승구로 확대할 예정이며, 오는 8월부터는 김해국제공항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애틀랜타·로스앤젤레스·뉴욕·싱가포르에서 해당 공항 당국 안면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원 아이디'(One ID) 서비스의 핵심인 생체 정보 기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원 아이디는 승객 생체 정보를 이용해 공항·출입국 기관·항공사 등에서 별개로 이뤄지는 신원 확인 절차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으로 전세계 공항에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에도 바이오 셀프 보딩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원 아이디 서비스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직원이 기내 수하물 탑재 전에 바코드를 찍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앞서 탑승객 편의 제고 차원에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수하물 탑재 안내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선·국제선 전 노선에서 승객이 수하물을 부칠 때 생성되는 바코드 정보를 항공기 탑재 시 스캔 정보와 비교·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하물의 항공기 내 탑재 여부를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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