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수석부대변인 8일 "오늘의 거짓말, 부메랑 되어 돌아올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족이 경기도 관용차를 수내동 자택에 주차해 상시 이용한 의혹에 “과잉 의전”이라고 해명하자 국민의힘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JTBC는 전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비서 배모 씨와 전 7급 공무원 A 씨가 경기도 근무 당시 나눈 대화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제사 음식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배씨의 지시를 받고 전과 배, 사과, 황태포 등 제사 음식을 성남시 수내동에 있는 이 후보 자택으로 전달하거나 병원비를 내고 약을 대신 받는 등 이 후보 장남의 퇴원 수속을 위해 관용차를 사용했다.

이 같은 의혹에 민주당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혹은 큰 틀에서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엄밀하게 구분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배씨와 A씨 사이의 일에 이 후보나 김혜경 씨는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2021년 3월 31일 제사음식 구입에 동원된 제보자(7급 공무원)는 현금 없이 장부 기재만 했다고 한다”며 “이 후보는 왜 제보자에게 직접 현금을 주지 않았나. 언제, 누구를 시켜, 왜 별도로 계산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족이 경기도 관용차를 수내동 자택에 주차해 상시 이용한 의혹에 “과잉 의전”이라고 해명하자 국민의힘이 8일 “국민을 우습게 아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4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 위원회가 공개한 이재명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의 크리스마스 캐럴 사진.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어 “정말 제사 음식과 용품을 현금 결제했다면 필히 발급받아야 하는 현금영수증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또 ’주무관에게 알려주라‘는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단순히 물건 배달 심부름에 그친 것이라면 주무관에게 알릴 이유가 없다. 업무추진비 결제 때문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 사무관이 제보자에게 ‘제네시스(관용차)에 실어주고 퇴근하라’고 하자, 제보자가 ‘수내 말씀하시는거지요’라고 바로 답한다”며 “제사 음식을 왜 굳이 수내동에 주차된 관용차 제네시스에 실어뒀겠는가. 그 날 저녁 김혜경 씨가 제사를 위해 수내동 자택에서 관용차량으로 이동했다는 명백한 증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관용차를 (이 후보자의) 수내동 자택에 상시 주차하기 위해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 주차증’까지 받아뒀다”며 “이 후보 배우자가 긴급히 관용차를 쓸 일이 어디 있다고 상시 주차를 하나”라고 물었다.

또 이 후보 아들의 퇴원 수속도 관용차량으로 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 후보 부부 몰래, 아들 퇴원 수속에 과잉 의전 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이 후보 부부는 입원했던 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집에 오는 줄 알았나”라며 “누가 무슨 차량으로 데리고 올지 뻔한데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 해명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대리처방, 음식, 옷 심부름 등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실이 계속 밝혀지면서 오늘의 거짓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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