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LA다저스의 '수호신' 클레이튼 커쇼가 개막전을 앞두고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에도 사이영상 0순위 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의 호투에 힘입어 LA다저스는 9대6으로 승리했다.

   
▲ 클레이튼 커쇼/사진=LA다져스 홈페이지 캡처

시범경기에서 다섯 번째 등판을 한 커쇼는 1회말 선취점을 내주며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애덤 라로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두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히 대처했다.

하지만 커쇼는 이내 에이스의 면모를 찾았다. 커쇼는 2회말부터 5회말까지 4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4개를 더하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8대1로 격차를 벌인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1사 후 호세 아브레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지난 시즌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의 성적으로 세 번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은 커쇼는 시범경기에서 지독한 부진을 겪어왔다. 

커쇼는 작년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9.20에 그쳤고 앞선 2013년에도 2승 3패 평균자책점 4.18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