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의원대회서 모바일 투표...이재명 과반 득표로 1위
"140만 조합원 공세적 대선운동 돌입, 국민 선택과 부합"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난 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7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모바일을 통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 결과 재적대의원 총 847명중 741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87.49%로 마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호투표에서 과반을 넘게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 2월 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가운데)이 이날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노총 제공
한국노총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조직적 결의를 바탕으로 이 후보를 공식지지 후보로 선언한다"며 "26개 산별연맹과 16개 광역시도지역본부, 55개 지역지부 조직을 대선 대응체계로 재편하고 140만명 조합원이 함께하는 공세적인 대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오는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이 후보와의 차기정부 노동정책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앞으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노총의 조직적 결정은 2500만 전체 노동자의 선택과 다르지 않으며 국민 선택과도 정확히 부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과반 득표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주 120시간 노동' 등과 같은 반노동적 발언을 한 바 있다"며 "(윤석열 후보가) 한국노총에 보낸 공식 답변에서도 노동사회정책의 비전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에 가까운 주장을 펼쳐 이러한 태도가 (한국노총) 대의원들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한국노총의 투표결과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자유"라며 "한국노총은 담담히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