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장관 “소부장법 개정 통한 법정 기관화 추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공급망 관련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위기를 분석해 대응조치를 강구할 장치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는 9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글로벌 공급망(GVC) 분석센터’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코엑스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과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업종별 협·단체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GVC) 분석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사진=산업부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과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업종별 협·단체 임원이 참석했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대한 상시·전문적 분석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공급망 분석 전문기관으로 정부부처, 무역관, 업종별 협회 및 주요기업 등으로부터 수집된 주요 산업 관련 국내·외 동향을 심층 분석하고, 공급망 관련 이상징후 발견 시 이를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조치를 제언하는 등 국가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용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및 전략 수립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조직은 종합전략실, 산업분석실, 공급망 모니터링실 등 3개 실을 두고 무역협회, KOTRA 전문인력 및 업종별 협·단체 지원인력 등 약 30명으로 구성된다.

센터장은 무역협회 조상현 국제통상무역연구원장이 맡는다.

이날 행사에서 문 장관은 “최근 에너지 가격상승 등 일시적 요인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중에도, 1월 수출은 전년대비 15.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만전을 기하고, 소부장법 개정을 통해 센터를 법정 기관으로 지정해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 무역협회장은 “최근의 공급망 관련 이슈들은 민·관 모두 단독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가 정부, 민간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가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공급망 분석 전문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종별 협·단체는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공급망 관련 조직 신설 등 공급망 대응 동향을 소개하고, 출범하는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와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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