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직구 거래액 사상 첫 5조 돌파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해외직구)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가 '직구족'을 겨냥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5조1404억원으로 전년대비 26.4% 증가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대란에도 불구하고 직구 거래액은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다.

   
▲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및 구매액./사진=통계청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 등 비대면 트렌드가 일반화되면서 해외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직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같은 상품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또 다른 요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로 구매할 때 25.1% 정도 더 저렴하다고 느낀다고 나타났다. 

여기에 이커머스 기업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해외직구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단점으로 꼽혔던 긴 배송 기간과 비싼 배송비 등이 보완되고 있다. 또 해외직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직구족의 마음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 업계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롯데온은 이번 달부터 매월 9일을 '직구온(ON)데이'로 정하고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해외직구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중 식품·뷰티·명품 등 해외직구 인기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행사 상품 구매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몬도 인기 해외직구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해외직구 건강식품대전'을 오는 11일까지 실시한다. 솔가, 센트룸, 오쏘몰 등 직구 인기 브랜드 상품들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또 G마켓과 옥션도 직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명품직구 플랫폼 구하다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Joint Business Plan)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G마켓과 옥션 및 G9는 명품 감정 서비스 '명품직구'를 구하다의 상품에 추가 적용하고, 구하다는 현지의 재고 상황을 즉각 반영한 데이터를 공유해 명품직구 편의성 증대 및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해외직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배송 정책과 가격 정책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다른기사보기